파키스탄, $250억 암호화폐 시장 감독할 디지털자산감독원 출범

| 손정환 기자

파키스탄이 디지털 자산 시장 관리를 위한 새로운 규제기관을 출범했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수요일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을 관리•감독할 파키스탄 디지털자산감독원(PDAA)을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파키스탄의 비공식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약 250억 달러(약 35조 5000억 원)로 추산된다.

PDAA는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디지털 지갑, 탈중앙화 금융(DeFi) 애플리케이션 등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이번 조치로 안전하고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의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하마드 아우랑제브 재무장관은 "PDAA는 단순한 규제기관이 아닌 해외 투자 유치와 이용자 보호, 웹3 혁신을 장려하는 미래지향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PDAA의 주요 역할로는 ▲25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 감독 ▲잉여 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촉진 ▲정부 자산과 공공부채의 토큰화 허용 ▲국내외 투자자를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 제공 ▲웹3 스타트업과 디지털 수출 육성 등이 있다.

파키스탄은 최근 트럼프와 연계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도 협력을 체결했다. 파키스탄 크립토 위원회는 바이낸스 설립자 CZ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DAA는 FATF 규정을 준수하며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파키스탄 금융의 대대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키스탄 크립토 위원회의 빌랄 빈 사키브는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규제가 아닌 파키스탄 금융의 미래를 재편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파키스탄은 남아시아의 새로운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