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라이선스 제도 도입하는 법안 통과

| 김하린 기자

홍콩 입법회가 오랫동안 기대되었던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오늘 통과시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를 위한 라이선스 제도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수요일 의회 회의에서 의원들이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에게 홍콩 통화청(HKMA)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의무화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3독에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성명서에서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업계가 라이선스 제도 하의 요구사항을 이해할 충분한 시간을 허용하기 위해" 올해 발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HKMA는 세부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추가 협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제도 하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준비자산 관리, 상환 메커니즘, 고객 자산 분리와 같은 핵심 영역에서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그들은 토큰 가치를 안정화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자금세탁방지 기준, 테러자금조달 방지, 위험 관리 및 기타 규제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재무부 장관 크리스토퍼 후이(Christopher Hui)는 "이 조례는 '동일한 활동, 동일한 위험, 동일한 규제' 원칙을 준수하며, 강력한 규제 환경을 촉진하기 위한 위험 기반 접근법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법안 위원회의 의원 중 한 명인 조니 응(Johnny Ng)은 X에서 스테이블코인 입법 통과가 "웹3 인프라 구축의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응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시작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더 많은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소매, 국경 간 무역, 개인 간 거래 등 어디든 스테이블코인 채택에 대한 엄청난 미개발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2023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위한 암호화폐 라이선스 제도를 제정하여 암호화폐 회사들에게 환영의 매트를 깔아왔다. 작년 3월 HKM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를 위한 샌드박스를 출시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홍콩 텔레컴(Hong Kong Telecommunications), 징동 코인링크(Jingdong Coinlink), RD 이노테크(RD InnoTech)를 포함한 참가자들을 받아들였다.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법안 통과는 미국 상원이 최근 지니어스법(GENIUS Act)이라고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진전시키기 위한 투표와 동시에 일어났다. 미국 의원들은 최종 투표를 하기 전에 잠재적 수정안에 대한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