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자, 100만 달러대 투자 사기로 기소

| 김민준 기자

미국 뉴욕 남부지검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말감 캐피털 벤처스(Amalgam Capital Ventures)의 창업자 제레미 조던-존스를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 원) 이상을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친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가 5월 21일자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전신사기, 증권사기, 은행에 대한 허위 진술, 신분 도용 가중 처벌 등 총 4건의 중대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이 클레이턴 맨해튼 연방검사는 조던-존스가 스스로의 회사를 "획기적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실체 없는 ‘가짜 프로젝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고급 주택, 럭셔리 여행 등 개인 사치 비용으로 유용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라이아 미연방수사국(FBI) 수사국장보 역시 조던-존스가 자신이 운영하던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력, 제휴 관계, 투자 의도 등을 과장하거나 조작해 다수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라이아는 “가짜 기술과 허위 약속을 내세운 노골적인 거짓말이 조던-존스의 사치스러운 생활 자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됐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기업들이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높은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국은 향후 유사 사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트랜잭션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감시체계 강화와 정보 검증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각심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