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RWA 토큰화 공식 규제 발표…가상자산 시장 새 이정표

| 김민준 기자

두바이에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새로운 규제 지침이 공개되면서 실물 자산(RWA) 토큰화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명확해졌다.

19일(현지시간)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VAR​A)은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를 대상으로 개정된 규제집을 발표하고, 오는 6월 19일까지 새로운 규정에 맞춰 사업을 조정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개정안은 확장된 감독 체계를 도입하고 업무 유형별 규정을 통합한 것이 특징으로, 실물 자산에 연동된 토큰에 대한 발행 및 유통 규정이 처음으로 명확히 정리됐다.

아랍에미리트에 기반한 법률사무소 네오스리걸(NeosLegal)의 파트너 변호사 이리나 히버는 "실물 자산 연동 토큰의 발행과 2차 시장 상장은 더 이상 이론적 논의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이번 규정을 통해 두바이, 나아가 아랍에미리트 전역에서 관련 사업이 현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바이 정부는 이번 규제 강화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제고를 꾀하는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WA 토큰화가 정식 규제 체계에 편입되면서, 기존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무는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