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 가입비용 0원…전통 금융보다 '압도적 우위'

| 김민준 기자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이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전통 금융기관보다 압도적인 비용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인치(1inch) 공동 창립자인 안톤 부코프(Anton Bukov)는 지난 5월 22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더치 블록체인 위크 2024’ 행사에 참석해 전통 금융과 DeFi 간 고객 확보 비용을 비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시중은행은 이용자 1명을 가입시키기 위해 약 100~300달러(약 14만 6천 원~43만 8천 원)의 비용을, 인터넷전문은행도 20~30달러(약 2만 9천 원~4만 3천 원)의 비용을 지출한다”며 “이에 비해 DeFi는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약관 동의나 대면 절차 없이 바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코프는 “DeFi의 가입 비용은 사실상 0원”이라며 “물리적 인프라나 복잡한 개인정보 인증 절차가 전혀 필요 없다. 인터넷 연결만으로도 누구나 즉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구조 덕분에 DeFi는 전 세계 14억 명에 이르는 비은행 인구에게 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금융기관들은 높은 초기 가입비용과 인프라 한계로 인해 이들을 포섭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DeFi가 사용자 기반 확대 측면에서 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탈중앙화 기술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놓치고 있던 사용자들을 저비용 구조로 흡수할 수 있는 혁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의 범용성과 접근성은 글로벌 금융 포용성 확대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