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암호화폐 채택 급증, XRP 17%로 두각

| 손정환 기자

호주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가 발표한 2025년 암호화폐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XRP 채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전반의 암호화폐 모멘텀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인지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XRP와 리플의 RLUSD를 포함한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밀리우 인사이트가 1,500명의 싱가포르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디펜던트 리저브 암호화폐 지수 싱가포르 보고서에 따르면, XRP 채택률은 14%에서 17%로 증가해 알트코인 중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41%에서 4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솔라나(SOL)는 17%에서 19%, 도지코인(DOGE)은 18%에서 19%로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싱가포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있으며 XRP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최소 하나의 암호화폐를 알고 있다고 답해 인지도가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은 91%의 인지도로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폐이며, 전체 암호화폐 보유량의 68%를 차지했다.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10%만이 월 1,000달러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대다수인 57%는 월 500달러 미만을, 29%는 500~1,000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 보유 현황을 보면 응답자의 46%가 현재 또는 과거에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보유자는 21%, 과거 보유자는 25%로 조사됐다. 83%는 다른 유형보다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했다.

특히 리플의 RLUSD는 출시 몇 달 만에 시가총액 3억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APAC 지역에서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XRP와 RLUSD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싱가포르와 APAC 지역에서 상당한 견인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명확성과 암호화폐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이 지역이 차세대 암호화폐 대중 채택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