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공동 창립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오슬로 자유 포럼(Oslo Freedom Forum)’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프랑스 법원이 그의 노르웨이 출국 요청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오슬로 자유 포럼을 주최하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은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두로프가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온라인 중계를 통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RF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토르 할보르센(Thor Halvorssen)은 “두로프처럼 중요한 목소리가 필요한 행사에서 그의 참석이 막힌 것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두로프는 오랜 시간 온라인 상의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암호화폐의 자유로운 활용을 강력히 옹호해왔다. 기술 및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프랑스에서 직면한 법적 분쟁이 디지털 자유와 개인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암호화 기술에 집중한 메신저로서,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톤(TON)의 부활과 함께 웹3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설립자인 두로프의 자유권과 이동권이 제한된 것은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함의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