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집단소송에 직면했으며, 소송에서는 이달 초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과 영국 규제당국과의 협정 위반을 신속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최근 회사 주가 하락 이후 주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소송은 코인베이스가 이달 초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과 영국 규제당국과의 협정 위반을 신속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목요일 펜실베이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투자자 브래디 네슬러(Brady Nessler)는 코인베이스 주주들이 "상당한 손실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지난 몇 년간 회사의 주장되는 '누락' 사항들의 긴 목록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가 영국 자회사인 CB 페이먼츠(CB Payments)가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과의 2020년 협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적절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2025년 5월 15일 지난 12월 사이버 범죄자들이 직원들을 매수해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는 데 성공한 데이터 유출 사건을 당했다고 공개했다. 소송에 따르면 이 소식에 주가가 하락해 해당일 7.2% 떨어진 244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는 데이터 유출로 인한 복구 및 고객 배상 비용이 1억80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송은 "피고들의 부당한 행위와 누락, 그리고 회사 보통주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원고와 기타 집단 구성원들이 상당한 손실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구글 파이낸스(Google Finance)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후 상승해 5월 23일 종가 기준 263달러16센트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아름스트롱(Brian Armstrong)과 CFO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도 이 사건의 피고로 지명됐다.
집단소송은 2021년 4월 14일부터 2025년 5월 14일 사이에 코인베이스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들을 대신해 손해 배상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