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정부 발행 토큰화 채권 'G-토큰'의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태국 SEC는 정부가 발행하는 1억 5,000만 달러(약 2,055억 원) 규모의 G-토큰이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으며, 일반 암호화폐처럼 거래소간 이동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부터 디지털자산의 결제 수단 사용을 금지한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G-토큰은 오는 7월 25일 ICO 포털을 통해 발행될 예정이다. 재무부가 등록기관을 맡으며, 이자율과 만기, 담보 등 세부 조건은 추후 공개된다. 투자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나 증권사의 디지털 지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태국 SEC의 콩사쿨 부국장은 "G-토큰은 정부 채권이나 주식과 달리 부채 상품이 아니며, 공공부채법이 아닌 디지털자산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작 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며,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소 간 이동이 제한된다.
한편 태국에서는 바이낸스, 업비트, 쿠코인 등 글로벌 거래소들이 시장에 진출했으나, 해외 거주자들의 계좌 개설이 제한되면서 디지털 허브를 지향하는 정부 정책과 상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