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USD코인)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상장 절차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본격적인 전통 금융시장 진입 시도이자,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운영 기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서클은 이번 IPO를 통해 클래스A 보통주 2,400만 주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 중 960만 주는 서클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이며, 나머지 1,440만 주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또한 인수 주관사들에게는 30일간 최대 360만 주까지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이 제공될 예정이다. 서클은 티커명 CRCL을 사용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형 투자은행들이 핵심 역할을 맡았다.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하며,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 등 주요 유럽계 은행들도 북러너(bookrunner)로 자리했다. 이 외에도 서브 주간사로 BNY캐피탈마켓, 캐너코드, 니드햄, 오펜하이머, 산탄데르가 명단에 올랐고, 아메리벳, 드렉셀 해밀턴, 미슐러 파이낸셜, 로버츠 앤 라이언 등은 주니어 코매니저로 참여한다.
서클은 USDC를 통해 디지털 달러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는 선두 기업 중 하나로, 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통해 서클의 재무적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미국 규제 기관과의 관계 설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강화를 앞세운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IPO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