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블록체인 플랫폼 ‘소네이움(Soneium)’이 글로벌 소셜 플랫폼 라인(Line)과 손잡고 인기 게임 ‘슬리파고치 라이트(Sleepagotchi Lite)’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을 통해 슬리파고치는 라인의 2억 명이 넘는 활성 이용자에게 새로운 웹3 경험을 제공하며, 누구나 쉽게 온체인 게임에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네이움은 소니의 자회사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와 웹3 전문 스타트업 스타테일 그룹이 함께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슬리파고치는 이미 텔레그램 기반 배포를 통해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인기작으로, 이번 출시를 계기로 아시아, 특히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슬리파고치 라이트는 수면 분석 없이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러한 보상은 향후 출시될 정식 앱인 ‘슬리파고치 2.0’에 연동될 예정이다.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의 이사회 의장 와타나베 준은 “슬리파고치와 라인 미니앱, 그리고 소네이움은 모두 창의성, 몰입감, 접근성을 중시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억 명 이상의 잠재 사용자에게 새로운 웹3 경험을 확장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앱 실행은 라인 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가능하고, 결제는 USDC와 아스타(ASTR) 토큰을 지원한다. 이로써 가상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사용자도 손쉽게 온체인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슬리파고치 CEO 안톤 크라민킨은 “수면은 건강 습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로, 우리가 초기 커뮤니티를 형성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크라민킨에 따르면 슬리파고치는 일본의 ‘가와이이(Kawaii)’ 문화, 가챠 시스템, JRPG 요소 등에 깊이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이러한 정체성은 라인과의 시너지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슬리파고치 라이트는 빠르고 간편한 카드 배틀 시스템, 수집 요소, 글로벌 이용자 간의 교류 기능을 갖춘 미니 게임으로, 수면 요소 없이도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소네이움은 기존 블록체인의 복잡한 사용자 경험을 제거하고 보다 직관적인 앱 중심 이용 구조를 강조해왔다.
현재 소네이움에서는 소비자 및 게임 중심 앱 1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소니 측은 이들 대부분이 현재 메인넷에서 활발하게 가동 중이며, 전체 네트워크는 하루 100만~150만 건의 거래량과 700만 개 이상의 지갑 주소, 약 2억 달러(약 2,880억 원) 상당의 총 예치 자산(TVL)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니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향한 전략적 진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