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스-파라핀, 중남미·유럽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암호화폐 커스터디 본격화

| 김민준 기자

핀테크 기업 토로스(Taurus)와 파라핀(Parafin)이 유럽과 중남미 금융기관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양 지역에서 암호화폐 커스터디 및 결제 인프라의 확산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월 27일 발표된 내용을 보면, 토로스는 자사 디지털 자산 관리 제품군을 파라핀의 기관 전용 플랫폼에 통합해 보안 저장, 거버넌스, 규제 준수형 토큰 발행까지 포괄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양사 고객은 디지털 자산 보관은 물론 실시간 지갑 연동, 토큰화, 매매 기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토로스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암호화폐 발행과 보관, 거래를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이다. 반면 파라핀은 블록체인 기반 기업은 아니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인프라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다. 파라핀은 지난해 12월 1억 달러(약 1,370억 원) 규모의 후기 투자 유치를 통해 7억 5,000만 달러(약 1조 275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로스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남미는 비트코인(BTC)과 같은 디지털 자산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으로,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암호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유럽과 중남미의 금융기관들이 웹3 전환에서 필수적인 커스터디 및 토큰화 생태계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