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솔라나(SOL), 밈코인 중심 구조 위험…생태계 다변화 시급"

| 김민준 기자

솔라나(SOL)가 저렴하고 빠른 거래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밈코인 거래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의 현재 생태계 구조가 단일 기능 중심(one-trick pony)으로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는 거래당 수수료가 낮고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구조적 특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역량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솔라나 네트워크의 응용 프로그램 수익(GDP 기준)의 대부분이 밈코인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플랫폼의 다변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밈코인 열풍이 솔라나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동시에 높은 투기성과 변동성을 동반하면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밈코인 거래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솔라나 생태계 전체가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밈코인 거래가 수익 정점에 도달한 이후 거래량 감소와 저가 기반 구조가 결합되면서 플랫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솔라나는 이 같은 한계에서 벗어나 대량의 트랜잭션을 저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밈코인 중심의 편중된 활동은 플랫폼 전체의 지속 가능성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솔라나의 향후 전략 다변화와 새로운 유스케이스 개발이 시급하다는 시장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