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CFTC 위원장 후보, "블록체인은 미래 바꿀 기반기술" 강조

| 김민준 기자

브라이언 퀸텐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후보자로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을 넘어 사회 전반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닌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한 서면 발언에서 “블록체인은 미래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로형(horizontal) 기술”이라며,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퀸텐즈는 최근까지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디지털 자산 부문인 a16z 크립토에서 글로벌 정책 총괄을 맡았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자들과 협업한 경험은 어떤 규제가 효과적이고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를 미국 규제 환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회가 현재 검토 중인 '현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법적 권한 부여 논의에 대해서도 그는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제가 축적한 규제 경험을 의회 전체와 해당 위원회에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퀸텐즈는 악의적 행위자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규제가 느슨할 경우, 사기와 범죄 행위로 인해 블록체인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위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 ‘명확한 규제 체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의 명확한 분류 기준과 시장 내 감독 책임을 어디에 둘 것인지 조율해야 하며, 이 같은 기준이 사용자 보호는 물론 향후 혁신을 촉진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