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체인링크, 30억 사용자 대상 온체인 암호화폐 결제 혁신 추진

| 손정환 기자

세계 최대 카드사 중 하나인 마스터카드($MA)와 블록체인 오라클 서비스 제공업체 체인링크(LINK)가 손잡고, 전 세계 30억 명 카드 사용자가 직접 온체인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협업으로 전통 금융 사용자들이 디지털 자산 세계에 좀 더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체인링크는 이번 파트너십이 자사 보안 상호운용 인프라와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결합해, 온체인 생태계 진입을 가로막던 *장벽*을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명확한 인증·동기화 과정을 거쳐, 법정화폐로 직접 블록체인상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제로해시(Zerohash), 시프트포(Shift4 Payments), 스와퍼파이낸스, X스왑(XSwap)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구축 중이다. 특히 X스왑과 유니스왑(UNISWAP)의 유동성 공급 구조 덕분에 사용자는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계약 실행을 통해 즉시 암호화폐를 전환할 수 있다.

체인링크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전통 결제 세계와 디파이 중심 온체인 거래 환경을 잇는 연결 고리를 체인링크가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나자로프는 또, “마스터카드의 30억 사용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탈중앙 거래 환경에 직접 참여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에서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부문을 총괄하는 라즈 다모다란은 “사람들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손쉽게 접근하길 원하고, 이 협력은 그러한 수요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처럼 대규모 협업에도 불구하고 체인링크 가격 반응은 제한적이다. 6월 24일 기준 LINK는 하루 동안 약 3.8% 상승해 13.40달러(약 1만 8,626원)를 기록했지만, 반년 전 기록했던 고점인 30달러(약 4만 1,700원) 대비 약 55% 하락한 상태다. 2021년 최고가와 비교하면 낙폭은 더욱 크다.

이번 협업은 전통적 결제 인프라와 디파이 생태계가 융합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적 연동을 넘어 암호화폐의 *대중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향후 지역 제한이나 규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본 프로젝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