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 '하임달 v2' 업그레이드 완료... 블록 최종 확정 시간 90초→5초 단축

| 손정환 기자

폴리곤(PoS)이 네트워크의 핵심 운영 인프라인 하임달(Heimdall)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규모 성능 개선에 나섰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테스트넷 ‘아모이(Amoy)’를 통해 적용됐으며, 궁극적으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 향상과 확장성 확보를 위한 거대한 전략의 일환이다.

하임달 v2는 기존 버전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최신 코스모스SDK(v0.50.13)와 코멧BFT(CometBFT v0.38.17)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블록 생산자 선출, 상태 동기화, 검증자 관리 등 주요 기능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합의를 제공하게 됐다. 가장 주목할 점은 블록 처리 ‘최종 확정 시간’이 90초에서 5초로 단축됐다는 것이다. 이는 온체인 데이터 반영 속도를 개선하고,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PIP-62와 PIP-43, PIP-44 등을 통해 구성됐다. 특히 PIP-62는 이전 하임달 버전에서 v2로의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을 마쳤고, PIP-43은 트랜잭션 처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코멧BFT 도입을 통해 합의 레이어를 업그레이드했다. PIP-44는 필수 라이브러리 의존성 정리 및 최신화 작업까지 포함돼 전체 플랫폼의 안정성과 보안성까지 보완했다.

폴리곤은 해당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7월까지 초당 트랜잭션 처리횟수(TPS)를 1,0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는 ‘애글레이어(AggLayer)’ 통합을 통해 1초 블록 생성, 재조직 없는 즉시 확정, 5,000 TPS를 실현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100,000 TPS 달성을 위한 로드맵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폴리곤이 미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신호탄이다. 하임달 v2가 메인넷에도 무리 없이 적용된다면, 폴리곤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어2 솔루션 중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