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국가 은행 면허 신청으로 기존 금융 시스템 진출 가속화

| 이준한 기자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이 국가 은행 면허를 신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번 소식은 이달 매우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 이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려는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최신 행보를 의미한다.

미국 통화감독청(OCC) 면허는 서클이 자체 준비금에 대한 수탁자 역할을 하고 기관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이 면허는 서클이 전통적인 은행처럼 현금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OCC 규제를 받는 법인은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 N.A.)라고 불릴 예정이다.

서클은 오랫동안 미국 은행 인가 신청을 검토해왔으며, 이는 예금 수취 및 대출 발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대출업체처럼 운영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 회사는 이전에 국가 신탁 인가나 산업 은행 면허를 추구한다는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서클은 6월 5일 CRCL 티커로 상장했으며, 이는 수년간 가장 뜨거운 IPO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는 25배 초과 청약을 기록했고, 제시 범위를 웃도는 31달러에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첫날 167% 급등했다.

월요일 번스타인(Bernstein) 분석가들은 서클의 USDC가 지니어스법(GENIUS Act) 하에서 가장 큰 규제 스테이블코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회사에 "규제 선발 우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더 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USDC는 현재 615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다. 한편 서클 주식은 주당 181.29달러로 마감했으며, 회사에 40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