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이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의 실사용 확대를 위해 금융 인프라 제공 업체 오픈페이드(OpenPayd)와 손잡았다. 이번 협업은 RLUSD의 직접 발행과 소각 기능 도입을 통해 유럽 및 영국 내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에서의 접근성을 크게 확장한다.
영국 런던을 본사로 둔 핀테크 기업 오픈페이드는 단일 API를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킹-애즈-어-서비스(Banking-as-a-Service)' 플랫폼으로,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리플 결제 솔루션을 지원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은 유로화(EUR)와 파운드화(GBP)의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 RLUSD를 송금하거나 수신할 수 있으며, RLUSD를 법정화폐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교환하는 작업도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리플 측은 "오픈페이드의 유럽 및 글로벌 결제 인프라가 리플 결제 시스템과 RLUSD의 활용도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업 고객들이 효율적이고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국경 간 결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오픈페이드는 복수 통화 계좌 및 가상 IBAN 기능까지 지원해 사용자 금융 유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RLUSD는 2024년 12월 출범한 후 꾸준히 유통량을 늘려가며 현재 기준 약 4억 5,552만 달러(약 6,331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하루 만에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규모의 신규 발행이 이루어진 바 있으며, 목표치는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이른다.
한편, 리플은 최근 결제 플랫폼 AEON과의 제휴도 발표했다. 이로 인해 AEON의 웹3 결제 플랫폼 AEON Pay는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XRP와 RLUSD를 함께 지원하게 됐다. 사용자들은 RLUSD로 식사·소매 쇼핑·모바일 충전 등 일상적인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이는 RLUSD의 실사용 사례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XRPL 생태계에서는 이더리움 호환 스마트계약 환경을 위한 EVM 사이드체인이 메인넷에 정식 출시되며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향후 RLUSD의 활용성과 다양한 디앱(dApp)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리플의 RLUSD는 단순 암호화폐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활용을 위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오픈페이드와의 협력은 그러한 행보에 있어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