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크,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AU' 위한 전자화폐 라이선스 획득

| 김민준 기자

독일 최대 자산운용사인 도이치방크($DB)와 산하 자산운용사 DWS가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합작사 ‘올유니티(AllUnity)’가 독일 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올유니티는 이번 인가를 계기로 유로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EURAU’를 정식 발행할 계획이다. EURAU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MiCA) 규제에 부합하는 첫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올유니티 측은 EURAU가 기관급 자산 보유 증명(proof-of-reserves) 시스템과 정기적인 재무 보고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서 종종 문제가 되었던 투명성과 신뢰성을 대폭 강화하려는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암호화폐 전문 투자기업 갤럭시 디지털도 공동 참여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소재 유동성 제공사 플로우 트레이더스가 유동성 공급 역할을 맡는다. 올유니티는 EURAU를 핀테크 플랫폼, 규제기관에 등록된 기관투자자 및 기업 재무부서 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실사용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향후 EURAU는 독일 및 유럽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유로 기반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MiCA 규제가 2024년 말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대형 금융기관의 참여와 금융당국의 라이선스를 동시에 확보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