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메르카도 비트코인은 28일(현지시간) 실물 기반 자산(RWA) 2억 달러(약 2천780억 원) 규모를 XRP 레저(XRPL)에서 토큰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토큰화 대상은 고정수익증권이나 주식 등 규제된 금융상품이다. XRP 레저 개발사 리플(XRP)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거래소가 기존 브라질 내 금융 서비스 외에도 글로벌 사용자에게 실물 자산 기반 디지털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과 보스턴컨설팅그룹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RWA 토큰화 시장은 향후 10년 안에 약 19조 달러(약 2경 6,4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디지털 자산을 넘어 실물자산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 내 규제 명확성 확보를 위한 업계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코인베이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과 자산운용사들은 토큰화된 주식과 다양한 실물 기반 자산에 대한 규제 경계를 분명히 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크라켄 등은 국제 고객 대상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며 토큰화 시장의 문을 넓히고 있다.
이번 메르카도 비트코인의 행보는 XRPL의 확장성과 실물자산 토큰화에 대한 업계 관심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RWA는 암호화폐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이와 관련한 글로벌 기술·정책 경쟁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