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주식 토큰, 오픈AI 경고에 EU 규제 조사 직면

| 김민준 기자

유럽연합(EU) 내에서 로빈후드($HOOD)의 주식 토큰이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빈후드가 발행한 이른바 ‘오픈AI(OpenAI) 토큰’이 실제 회사 지분과는 관련이 없다는 오픈AI의 경고가 발단이 됐다.

이번 사안은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이 즉각 대응에 나서며 본격화됐다. 로빈후드는 EU 지역에서 리투아니아의 금융 규제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해당 당국은 로빈후드가 제공 중인 오픈AI 및 스페이스X 관련 주식 토큰의 적법성과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대변인 기에드리우스 슈니우카스(Giedrius Šniukas)는 “관련 자료를 받은 뒤 법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로빈후드가 지난 6월 30일 유럽 시장에 맞춰 토큰화된 증권 거래를 위한 레이어2 블록체인을 출범시키며 시작됐다. 당시 로빈후드는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 형태로 유럽 투자자에게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비상장 기업인 오픈AI와 스페이스X에 대한 '프라이빗 에쿼티 토큰(private equity token)'에 집중된다. 해당 토큰이 실제 기업의 소유권이나 지분을 제공하지 않음에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주식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 핵심 쟁점이다. 특히 오픈AI는 이미 이러한 토큰이 회사의 지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토큰화 기반 자산 거래에 나선 로빈후드의 행보가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유럽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 전체에 미칠 파장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