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XLM), 프로토콜 23 업그레이드로 8% 급등…DeFi 확장 가속

| 손정환 기자

리플(XRP), 스텔라(XLM) 기반의 분산형 금융 네트워크로 잘 알려진 스텔라가 최근 주요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기능 추가를 단행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진전 소식에 힘입어 스텔라(XLM) 가격은 최근 7일간 8% 상승했고, 하루 동안에도 2% 오름세를 기록해 현재 0.2529달러(약 35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프로토콜 23의 릴리스 후보 버전인 ‘Stellar Core v23.0.0rc2’ 공개다. 이번 버전은 핵심 개선 제안(CAP) 중 CAP-62부터 CAP-70까지 대부분의 변경사항을 담고 있으며, 테스트넷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할 경우 ‘안정(stable)’ 버전으로 승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Stable Release v0.3.0’도 함께 발표됐으며, 여기에 포함된 안정화 기능에는 향상된 접근 제어 모듈, 스테이블코인 및 NFT 기능 개선, 신규 머클 트리(Merkle Tree) 컴포넌트가 포함된다.

프로토콜 23은 특히 스텔라의 스마트계약 플랫폼인 소로반(Soroban)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추가된 ‘상태 보관(State Archival)’ 기능은 소로반의 실시간 상태를 메모리로 이전시켜 저장 효율을 높이고, 병렬 실행 지원 기능은 복수의 소로반 트랜잭션을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다. 여기에 상호원장 간 캐시 공유 기능이 적용돼 컨트랙트 간 호출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통합 이벤트(Unified Events)’ 지원은 토큰 전송 내역을 추적 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으로, 모든 트랜잭션에서 SEP-41 표준에 부합하는 이벤트 로그를 생성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CAP-67 제안에 포함된 다중계정(Multiplexed Account, M-Account) 기능과 ‘다중 대상 전송’ 기능도 추가돼, 디지털 자산 예치 등 교환소 입출금 기능 구현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오는 2025년 8월 14일 예정된 스텔라 메인넷 투표를 통해 공식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커뮤니티의 승인을 거쳐 적용된다면, 스텔라는 블록체인 인프라로서 한층 더 강력한 기능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게 된다.

스텔라는 이번 대규모 릴리스를 통해 기술적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토콜 23이 적용될 경우, 스텔라(XLM)의 실질적인 활용성과 시장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