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블룸버그 기사 반박하며 명예훼손 소송 시사

| 이준한 기자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 폴 그레월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바이낸스에 관한 블룸버그 기사에 거래소가 기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해당 기사를 비판하고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 폴 그레월(Paul Grewal)은 거래소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바이낸스(Binance)에 관한 블룸버그 기사에 기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레월은 X 플랫폼 게시물에서 해당 의혹을 허위정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경쟁사를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사의 정보원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는 실제 정보원에 대한 탐색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레월은 "우리는 절대로 이 기사에 기여하지 않았다. 우리는 경쟁사를 공격하지 않으며, 암호화폐 파이를 키우는 우리의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사업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레월의 발언은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매트 월리스(Matt Wallace)가 X에 올린 게시물에 대한 응답이었다. 월리스는 증거가 코인베이스가 해당 기사의 익명 정보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월리스는 코인베이스가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이 사면을 받을 경우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완전한 힘을 되찾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월리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바이낸스의 미국 복귀가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 영향력과 더 낮은 수수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이러한 행동을 반미적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전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이 해당 게시물을 리트윗해 그가 이를 사실로 믿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레월이 의혹을 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X에서 100만 회 이상 조회된 해당 게시물은 여전히 남아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기사는 바이낸스가 최근 출시된 스테이블코인 USD1의 스마트 계약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블룸버그 보도였다. USD1은 트럼프 가족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추가로 스테이블코인 생성과 바이낸스 UAE 국부펀드에 대한 20억 달러 투자 사용이 모두 자오창펑의 대통령 사면 시도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USD1은 22억 달러의 유통량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낸스가 약 2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자오창펑은 블룸버그 기사를 악의적 공격 기사라고 비판하며 경쟁사가 후원했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 암호화폐 억만장자는 2022년 해당 언론사에 대한 이전 소송을 언급하며 블룸버그를 명예훼손으로 다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소송은 회사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오창펑은 블룸버그와 다른 여러 주류 출판물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으며, 이들이 주로 암호화폐 업계와 자신에 대한 거짓 주장을 퍼뜨린다고 언급했다. 전 바이낸스 창업자는 수 주 전 대통령 사면을 신청했다고 확인하며, 규정된 절차를 사용했고 미국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