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정부가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BTC) 99.47개를 바이낸스에 이체했다. 이 거래는 부탄 국영 투자기관인 드루크홀딩스(Druk Holding)를 통해 이뤄졌다. 이체 당시 기준 해당 자산의 가치는 1,390만 달러(약 192억 원)에 달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온체인렌즈(Onchain Lens)는 이번 거래를 지난 월요일 포착했다. 최근 2주 동안 부탄 정부가 거래소로 송금한 총 비트코인은 650개에 달하며, 이는 7,424만 달러(약 1,032억 원) 규모다. 이번 이체는 해당 시점 기준 최고가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재정 운영으로 평가받아온 부탄 정부가 적극적으로 암호화폐를 매각하고 나선 배경에는 시장 강세 흐름과 관련된 수익 실현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일부 국가 기관들도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부탄은 비공식적으로 크립토 투자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들어 해당 활동이 공개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영 기관 차원에서 주요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직접 거래하는 국가는 드물어, 부탄의 투자 전략은 향후 다른 국가 모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