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16주 연속 네트워크 수익 1위…이더리움·트론 큰 차로 앞서

| 손정환 기자

솔라나(SOL)가 16주 연속으로 이더리움(ETH)과 트론(TRX)을 제치고 네트워크 수익률 기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수수료 및 외부 인센티브 수익에서 솔라나는 약 1,740만 달러(약 241억 8,600만 원)를 거둬들였으며, 이는 트론보다 약 430만 달러(약 59억 7,700만 원), 이더리움보다 570만 달러(약 79억 2,300만 원) 이상 앞선 수치다.

이 수치는 블록체인 통계 플랫폼 솔라나플로어(SolanaFloor)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수익에는 온체인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지능형 계약 활용 시 발생하는 기능성 비용, 보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위한 우선 수수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경제 활동이 반영된 이 수익 지표는 단순 성능을 넘어 실사용 기반 채택률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솔라나가 이처럼 뚜렷한 수익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배경으로는 높은 트랜잭션 처리량(TPS)이 꼽힌다. 솔라나는 이론적으로 최대 6만 5,000TPS까지 처리 가능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이는 1초에 평균 30건 전송이 가능한 이더리움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탈중앙금융(DeFi) 생태계에서의 폭넓은 활용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토콜과 디앱(dApp)이 솔라나 네트워크에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솔라나는 최근 기관 거래소 불리쉬(Bullish)와 손잡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솔라나의 입지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계기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 가격 면에서는 다소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솔라나는 최근 강세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에서는 소외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000달러(약 417만 원)를 돌파하고 4,000달러(약 556만 원)를 향해 전진 중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솔라나의 토큰 가격은 아직 주요 고점 회복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리를 두고, 실사용 기반의 탄탄한 지표가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차가 뒤따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16주 동안 이어진 네트워크 수익 1위 기록은, 단기적 가격 흐름과는 별도로 솔라나가 L1 및 L2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지속 성장 기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