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데라($HBAR), 49% 급등…로이즈銀·애버딘 RWA 도입에 ETF 기대까지

| 손정환 기자

헤데라(Hedera)의 토큰 에이치바(HBAR)가 최근 일주일 사이 49%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의 대형 금융기관 로이즈은행과 애버딘투자회사가 헤데라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해 현실자산 기반의 거래를 처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다. 특히 HBAR는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차트상에서 기술적 저항을 돌파하며 0.70달러(약 972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로이즈와 애버딘은 영국 국채 및 머니마켓펀드를 디지털 자산 형태로 토큰화해 거래하는 새로운 시도를 단행했다. 해당 거래는 영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아카스(Archax)와 협업을 통해, 헤데라의 해시그래프 기술 위에서 진행됐다. 이 모든 절차는 영국 금융 규제 내에서 법적으로 승인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제도권 내 토큰화 실험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와 별도로 헤데라재단은 지난달 11일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EQTY랩과 협력해 공공 부문에 특화된 AI 활용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헤데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의 AI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추적 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재단 측은 이를 통해 AI 신뢰성과 행정 투명성을 확보할 방안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HBAR는 강세 패턴으로 잘 알려진 하락 쐐기형(Falling Wedge)을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STEPH IS CRYPTO'는 대량 매수세 유입과 함께 이번 기술적 돌파가 지속될 경우 단기 목표가로 0.70달러(약 972원)를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 24시간 동안 511만 달러(약 71억 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최근 6개월 중 하루 최대 규모의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또한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HBAR의 오픈이자(미결제약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STEPH IS CRYPTO'는 2025년 내 실물 기반 HBAR ETF 출시 가능성을 9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가격 급등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 공공 부문 AI 접목, 제도권 금융의 블록체인 채택이라는 3박자가 맞물리며 헤데라가 RWA(현실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HBAR에 집중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