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제도권급 블록체인 도약…Apex Fusion-웰타이프트 손잡고 '벡터' 프로젝트 가동

| 손정환 기자

카르다노(ADA)의 기술적 진화를 이끄는 새로운 협업이 출범했다. 카르다노 생태계에 뿌리를 둔 멀티체인 프로토콜 '에이펙스퓨전(Apex Fusion)'이 하스켈(Haskell)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웰타이프트(Well-Typed)'와 손잡고, 제도권 수준의 블록체인 구현을 본격화한다.

두 조직은 공동으로 ‘벡터(VECTOR)’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카르다노의 오픈소스 코드베이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빠른 트랜잭션 최종성(finality)과 높은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으로, 탈중앙금융(DeFi) 및 기관 투자자 선택지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웰타이프트는 카르다노 초기 ‘바이런(Byron)’ 시절부터 개발에 깊이 관여해 온 기술 집단이다. 특히 벡터 프로젝트의 기술 자문과 감사를 맡은 던컨 쿠츠(Duncan Coutts)는 카르다노 아키텍트이며, 인터섹트 기술위원회(Intersect Technical Steering Committee)에도 참여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벡터는 형식 검증과 정확성 원칙에 기반한 기관급 블록체인 아키텍처로, 기존 카르다노 체계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펙스퓨전 재단의 CEO 이반 비엘라약(Ivan Bjelajac)은 “카르다노가 지닌 공학적 안정성과 구조적 신뢰성은 우리가 가장 깊이 존중하는 가치다”라며 “웰타이프트와 협업으로 미래의 크로스체인 컴포저빌리티(연계성)까지 고려한 안전하고 신속한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에이펙스퓨전의 미션인 ‘기술 신뢰성과 확장성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다. 단순한 코드 채택을 넘어서, 형식적 감사와 디자인 최적화를 통해 카르다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고성능 블록체인 기반을 정립하려는 시도다.

한편, 카르다노는 최근 생태계 확장과 기술 업데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현재 카르다노에서 진행 중이며, 133만 개 지갑에서 스테이킹이 이루어지고, 누적 트랜잭션은 1억 1,100만 건을 돌파했다.

또한 카르다노의 합의 메커니즘인 ‘우로보로스 레이오스(Ouroboros Leios)’ 업그레이드는 미국 암호학 학회 주요 행사인 '크립토 2025(Crypto 2025)’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연구 중심 블록체인이라는 카르다노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카르다노의 네이티브 토큰인 ADA는 브레이브 브라우저의 내장 지갑에 공식 통합될 예정이며, 약 6,00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층에게 노출되면서 웹3 및 디파이 채택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