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탈로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 메트릭스 인수

| 이준한 기자

시티뱅크(Citibank)와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를 포함한 거대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 암호화폐 인프라 회사이자 유니콘 기업 탈로스(Talos)가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를 인수했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 사안에 직접적인 지식을 가진 소식통이 더 블록에 확인해준 바에 따르면 거래는 1억 달러 이상에 성사되었다.

이 사안에 직접적인 지식을 가진 소식통이 더 블록에 확인해준 바에 따르면 거래는 1억 달러 이상에 성사되었다. 포춘(Fortune)이 이 소식을 첫 보도했다.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탈로스 공동창립자 겸 CEO 안톤 카츠(Anton Katz)는 이번 인수가 암호화폐 거래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진입하려는 기관들을 위한 "원스톱 샵"이 되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지원한다고 말하며, 코인 메트릭스를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 분야의 리더로 묘사했다. 그는 로빈후드의 토큰화된 주식 진출을 인용하며 "디지털 자산은 실제로 금융이 뒤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에게 다음 진화다. 우리의 베팅은 디지털 자산이 금융 시장의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뉴욕에 기반을 둔 탈로스는 암호화폐가 기관 자산 클래스가 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카츠와 동료 월스트리트 베테랑 이단 펠드먼(Ethan Feldman)이 2018년에 설립했다. 코인베이스 같은 중앙화 거래소와 유니스왑(Uniswap) 같은 분산형 대안을 모두 연결함으로써 탈로스는 기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고급 거래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한다.

카츠는 두 회사가 모두 시작된 이후로 보스턴 기반 코인 메트릭스 팀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 거래가 탈로스에 더 깊은 역사적 및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협상은 약 4개월 전에 시작되었으며, 탈로스는 거래를 위한 추가 자본 조달 없이 코인 메트릭스를 완전히 통합할 계획이다.

서클(Circle)의 최근 대형 IPO와 제미니(Gemini), 크라켄(Kraken) 같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이 움직임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도 고려사항이지만, 카츠는 탈로스가 현재 "어떤 강한 약속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친 인수합병(M&A)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거래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하의 더 긍정적인 암호화폐 규제 환경, 시장 통합, 인프라 확장 추진에 힘입었다.

최근 주목받는 거래로는 코인베이스의 기록적인 29억 달러 데리빗(Deribit) 인수, 크라켄의 15억 달러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 매입, 리플(Ripple)의 12억 5000만 달러 히든 로드(Hidden Road) 인수, 스트라이프(Stripe)의 11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브리지(Bridge) 거래, 로빈후드의 2억 달러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 완료 등이 있다.

탈로스는 2022년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1억 500만 달러를 조달할 때 12억 5000만 달러로 가치평가를 받았다. 시티뱅크와 a16z 외에도 탈로스의 투자자로는 웰스파고 스트래티직 캐피털(Wells Fargo Strategic Capital), BNY 멜론(BNY Mellon), 페이팔 벤처스(PayPal Ventures),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Fidelity Investments)가 있다. 코인 메트릭스는 이전에 BNY 멜론과 아크루 캐피털(Acrew Capital)이 주도한 2022년 라운드에서 35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Brevan Howard Digital), Cboe 글로벌 마켓츠(Cboe Global Markets), 에이본 벤처스(Avon Ventures) 등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