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3억 달러 해킹범, 이더리움 추가 매수로 상승 베팅 재개

| 이준한 기자

코인베이스 사용자들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을 탈취한 해킹범이 한 달간의 자금세탁 후 이더리움 장기 포지션을 취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대규모 해킹 중 하나와 연결된 논란의 지갑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 사용자들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을 탈취한 해킹범이 이더리움(ETH)에 장기 포지션을 취했다.

해킹범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지갑이 평균 3561달러 가격에 649.62 이더리움(약 231만 달러 가치)을 매수했다. 이 움직임은 한 달간의 자금세탁 캠페인을 따른 것으로, 공격자가 이제 이더리움 상승에 방향성 베팅을 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더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26% 급등했다.

룩온체인(Lookonchain)이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동일한 코인베이스 해킹범 지갑이 7월 7일 평균 2581달러 가격에 4863 이더리움(약 1255만 달러 가치)을 추가했다. 하지만 두 달 전 공격자는 2588달러 근처에서 거래될 때 2만 6762 이더리움(약 6925만 달러 가치)을 매도했다.

이더리움으로 유입되는 큰 돈은 이것만이 아니다. 새로 생성된 기관급 지갑 두 개가 팰컨엑스(FalconX)와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을 통해 총 5만 8268 이더리움을 구매했으며, 이는 약 2억 1200만 달러 가치로 추정된다.

반면 알려진 고래 지갑(0xd5ff)은 몇 시간 전 이더리움 장기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170만 달러 수익을 확정했다. 지난 4일 동안 동일한 주소는 6번의 이더리움 장기 거래를 실행했으며, 모든 거래에서 수익을 기록했다. 총 수익은 300만 달러에 근접한다.

가장 큰 알트코인은 강세 파도를 매우 잘 타고 있으며 지난 90일 동안 125%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보도 시점 평균 37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00억 달러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 이더리움 연계 미국 ETF는 금요일에 4억 25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3억 6345만 달러를 앞질렀다. 블랙록(BlackRock)의 ETHA 펀드만으로도 총액 중 3억 9491만 달러를 차지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FETH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ETHE는 소폭 유출을 기록했다. 이더 ETF 거래량은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더 상품의 총 운용 자산은 기록적인 183억 7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코인베이스 해킹 자체는 2025년 가장 논란이 된 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다. 온체인 수사관 잭엑스비티(ZachXBT)가 처음 보고한 바와 같이, 공격자는 처음에 도난당한 비트코인 4250만 달러 가치를 토르체인(Thorchain)을 통해 이더리움으로 교환했다. 이후 거의 1만 8000 이더리움을 4500만 달러 이상의 DAI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추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침해는 소셜 엔지니어링 계획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미국 외부에 위치한 외부 계약업체와 지원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어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했으며, 9만 7000개의 코인베이스 계정에 영향을 미쳤다.

로그인 자격 증명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이름, 주소, 이메일이 노출됐다. 코인베이스는 영향받은 사용자들에게 배상하고 피해를 추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회사는 공격자의 2000만 달러 몸값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