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핵심 개발자들이 차기 하드포크인 ‘후사카(Fusaka)’ 업그레이드를 11월 중 적용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난 3월 진행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프로토콜 변경이다.
이어지는 업그레이드인 ‘글램스터담(Glamsterdam)’의 기능 확정은 오는 8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최근 더 자주, 더 빠른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으며 개발자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ethPandaOps에 따르면, 후사카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음 개발자 테스트 네트워크는 이번 주 수요일 공개될 예정이며, 총 11개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이 포함된다. 이 중에는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EIP-7825도 포함돼 있다. 이 제안은 특히 악의적 공격에 대한 내성을 높이면서, 전체 네트워크의 확장 속도 또한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핵심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의 가스 한도를 1억 5,000만(150 million)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는 현재보다 4배 많은 트랜잭션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테스트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약 코드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가스 측정 기능을 도입하는 EIP-7907는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제외되기로 결정됐다.
한편 EVM 오브젝트 포맷(EVM Object Format) 업그레이드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후사카’ 업데이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개발자 팀 베이코(Tim Beiko)는 지난 4월 밝혔었다.
9월과 10월에는 두 차례의 공개 테스트넷이 계획돼 있으며, 관련 기능의 안정성·호환성 점검이 완료되면 최종 후사카 업그레이드는 11월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성능과 확장성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