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등록 대행사 인터넷엑스(InternetX)가 보유 중인 약 2,200만 개 도메인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도마 프로토콜(Doma Protocol)과 제휴해 기존 도메인 시스템을 온체인으로 전환함으로써, 도메인의 새로운 가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도마 프로토콜은 도메인 금융을 위해 설계된 DNS 호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인터넷엑스는 고객과 파트너에게 기존 도메인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전환은 암호화폐 거래, 부분 소유권, 그리고 다양한 Web3 응용 사례 활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고객은 도마를 통해 솔라나(SOL),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아발란체(AVAX) 네트워크 등 주요 블록체인으로 연결되는 분산형 배포 채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도메인의 유통과 활용 범위는 전통적 인터넷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까지 확장된다.
인터넷엑스는 1990년대 후반 독일에서 설립됐으며, 오랜 기간 동안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통신사 및 디지털 에이전시를 상대로 호스팅,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인터넷 인프라 기업이 Web3 전환을 가속화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블록체인은 도메인 시스템을 재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온체인 방식의 도메인은 소유권 강화, 보안 향상, 탈중앙 플랫폼과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도메인 혁신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언스톱퍼블 도메인(Unstoppable Domains)이다. 이 기업은 복잡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도메인으로 대체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사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com’ 도메인과 Web3 기능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도메인 토큰화 흐름이 본격화되며, 전통 인터넷 자산이 블록체인 생태계로 흡수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Web3 서비스와 암호화폐 채택률 모두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