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솔라나(SOL)는 실제 자산 토큰화(Real World Asset, RWA)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세계의 부동산, 자동차, 예술품 등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RWA 시장에서 솔라나는 벌써 이더리움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으로 약 240억 달러(약 33조 3,600억 원) 규모의 현실 자산이 토큰화돼 여러 블록체인에서 운용 중이다. 전체 RWA 시장 참여자는 20만 5,000명을 넘어섰으며,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발행사는 194곳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가장 많은 RWA를 처리하며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이더리움의 가격은 최근 한 달간 30%가량 상승한 반면, 솔라나의 상승률은 5%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알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된 솔라나 RWA 생태계에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탐색기 서비스 RWAxyz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솔라나 기반 RWA 총 가치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이더리움 생태계의 RWA 시장 성장률은 약 8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다른 분석기관 메시리(Messari)는 솔라나의 RWA 가치가 연초 대비 140% 이상 올라, 현재 약 4억 1,800만 달러(약 5,81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솔라나가 RWA 시장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해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정부도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은 최근 발언에서 “토큰화는 혁신이며 시장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WAs 뿐 아니라 올해 들어 밈코인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솔라나는 기술 기반 확장성과 커뮤니티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각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월가 중심의 펀드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유입되면서 RWA 시장 주도권 경쟁은 여전히 불안정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향후 솔라나가 얼마나 안정적인 자금 유입과 파트너십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