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로(XMR) 51% 공격 배후 채굴 풀, DDoS로 해시레이트 70% 급감

| 서도윤 기자

모네로(XMR) 네트워크에 대한 51% 공격 시도 배후로 지목된 채굴 풀이 현재 디도스(DDoS) 공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DDoS 사태로 인해 공격자 측의 해시레이트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네트워크 장악 시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네로 억셉트의 일요일 트윗에 따르면, 이번 공격의 배후로 나선 세르게이 이반체글로(Sergey Ivancheglo)는 자신이 운영 중인 Qubic 채굴 풀이 DDoS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 전 해시레이트는 초당 2.6기가해시였으나, 현재는 0.8기가해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해시레이트 감소는 모네로 블록체인 공격의 효과 자체를 약화시키고 있어, 방어 측 입장에서는 반전의 실마리가 된 셈이다.

한 사용자가 DDoS 공격이 지속 가능한 방어책인지, 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는지를 묻자, 이반체글로는 공격자들이 이미 모네로 채굴용 멀웨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비용은 사실상 "제로(0)"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네로 채굴이 가능한 봇넷만 있다면 비용 없이 공격이 가능하다. 그러니 우리는 이들이 무기한으로 버틸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DoS는 여러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를 트래픽으로 마비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감염된 컴퓨터 군단인 봇넷이 사용되는데, 이번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이 활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태는 블록체인의 탈중앙성과 보안성의 균형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특히 프라이버시 중심 코인인 모네로와 관련된 사건인 만큼, 향후 커뮤니티와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관련 대응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