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개발자 안더스 엘로우손(Anders Elowsson)이 트랜잭션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하는 새로운 개선안 ‘EIP-7999’를 공동 제안했다. 이 제안은 이더리움 커뮤니티 포럼을 통해 2일(현지시간) 공개됐으며, 사용자 경험 개선을 핵심 목표로 한다.
EIP-7999는 ‘통합 다차원 수수료 시장(Unified Multidimensional Fee Market)’을 도입해, 한 번의 설정으로 다양한 자원에 대한 최대 수수료 한도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개별 리소스마다 수수료를 따로 계산하거나 추정할 필요 없이, 하나의 통합 최대 수수료만 설정하면 된다.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트랜잭션마다 컴퓨팅 연산량, 데이터 저장용량 등과 관련된 각각의 수수료 요소를 따로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수수료 예측이 어렵고 자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 부테린은 해당 제안이 “여러 리소스 간 단일 최대 수수료를 지정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과 자본 활용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안은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 내에서 리뷰와 토론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적용 여부는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다양한 레이어2 솔루션과 수수료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으로, EIP-7999가 채택된다면 사용자 관점에서 보다 직관적인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