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중대한 도약에 나섰다. 이번에 발표된 솔루션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직접 연결하는 ‘데이터 스트림(Data Streams)’이다. 이 기능은 간헐적인 마켓 작동 시간과 부정확한 오프체인 정보를 극복하고자 하는 디파이(DeFi) 커뮤니티의 오랜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번 서비스는 체인링크가 선택한 디파이 프로토콜인 GMX, GMX 솔라나, 카미노 등과 함께 이미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주요 데이터 제공 자산은 나스닥100 ETF(QQQ),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으로, 총 37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가격이 반영된다.
체인링크 랩스의 최고사업책임자 요한 에이드(Johann Eid)는 “이번 데이터 스트림 통합으로 미국 주식과 ETF에 연동되는 실사용 가능한 토큰화 상품을 온체인에 바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전통금융(TradFi)과 디파이의 융합을 앞당길 수 있는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실제 전통 금융시장과 디파이 플랫폼 간의 시간 차, 데이터 신뢰도, 거래 중단 문제는 수년 간 해결되지 않은 고질적 과제였다. 이와 관련해 체인링크는 다중 소스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통합 전략을 채택했다. 기본 데이터는 주 데이터 제공자와 백업 소스에서 집계되며, 이후 탈중앙 오라클 네트워크(DON)를 통해 검증 및 배포된다.
모든 데이터는 타임스탬프를 포함해 구조화된 메타데이터로 제공되며, 이 덕분에 자동 거래 중지, 실시간 리스크 모니터링, 가격 변동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거래소별로 상이한 마켓 운영 시간에 맞춰 자동 정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체인링크의 데이터 스트림은 단순한 가격 정보 제공을 넘어 디파이 생태계 전반의 복잡한 전략 구성에도 유리하다. 담보 평가, 청산 시점 판단, 알고리즘 전략 조정 등 고급 기능에 적합한 구조화 데이터를 지원되며, 향후 토큰화 주식 기반 파생 상품, 대출, 브로커리지 플랫폼 전반에 걸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플랫폼이 아닌, 실세계 자산(tokenized RWA)의 인프라로서 자리잡아가는 결정적 상징으로 평가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전통 금융시장의 기회를 온체인에서 24시간 누릴 수 있게 됐고, 이는 새로운 투자 모델과 효율적 유동성 구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