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2,700억 달러(약 375조 3,000억 원)를 돌파했다. 디앱 시장조사기관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이는 토큰화 주식의 급성장과 맞물려 디파이 TVL(총예치금)이 전월 대비 30%가량 증가한 데 기인한다.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는 활동 지갑 수가 한 달 만에 약 1,600개에서 9만 개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220%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요는 실제 주식의 분할 소유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재조명되면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NFT 시장의 반등세도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동안 NFT 거래량은 5억 3,000만 달러(약 737억 7,000만 원)로 전달 대비 96% 급증했다. 평균 거래 가격도 약 105달러(약 14만 6,000원)로 두 배 이상 상승해 활기가 도드라졌다. 거래 활성화는 다양한 사용자의 유입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의 파트너십 확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 사용자 활동만 놓고 보면, 디파이보다 NFT 분야에 더 많은 지갑이 몰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활성 지갑 2,200만 개 중 약 385만 개가 NFT 디앱을 이용하며, 디파이 이용 지갑을 근소하게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더리움(ETH)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Blur)가 전체 NFT 거래량의 최대 80%를 차지하며 주도했고, 오픈씨(OpenSea) 역시 하루 평균 약 2만 7,000명의 트레이더를 보유하며 사용자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NFT 발행 및 거래 인프라 혁신도 이어졌다. Zora는 창작자 중심의 레이어2 확장성과 자체 토큰인 $ZORA를 통해 저비용 민팅 환경을 제공하면서 차세대 NFT 생태계로 부상했다. 주요 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는데, 나이키의 .SWOOSH는 EA스포츠와 협력해 가상 스니커즈를 출시했고, 루이비통·롤렉스·코카콜라 차이나 등은 NFT를 활용한 디지털 인증 및 수집품 파일럿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비록 NFT 거래량은 2025년 1월 기록했던 9억 9,700만 달러(약 1조 3,856억 원)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7월에는 그 전월 3억 8,900만 달러(약 541억 7,000만 원)에서 약 36% 상승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디파이와 NFT 시장이 각기 다른 모멘텀을 보이며 동반 성장한 7월은, 탈중앙화 생태계가 이제 단일 트렌드로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능과 분야로 확장됨을 보여준다. 기술 혁신과 사용자 기반의 확대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전반에 대한 기관 및 일반 사용자들의 주목도는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