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인 리볼루트가 프라이버시 특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알레오(Aleo)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제로 지식(Zero-Knowledge, ZK) 암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혁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알레오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알레오 네트워크 재단은 60억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리볼루트와 손잡고, ZK 기술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를 리볼루트 플랫폼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볼루트 애플리케이션 내에 알레오 토큰도 연동될 예정이다.
리볼루트는 이미 암호화폐 친화적인 네오뱅크로 평가받으며, 사용자에게 다양한 디지털 자산 매매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레오는 이번 협업을 통해 ZK 암호 방식을 활용한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리볼루트 전반에 적용, 기업과 개발자들이 쉽게 연동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규제(MiCA)'가 정비됨에 따라, 이러한 파트너십은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프라이버시 중심의 결제 솔루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알레오의 전력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 부사장인 조시 호킨스(Josh Hawkings)는 “리볼루트와의 협력은 미래 금융 시스템의 기본 설계에 ‘프라이버시’를 조화시키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구현하는 큰 진전”이라며, “프라이버시는 혁신과 규제 준수의 장애물이 아닌 촉매제여야 한다. 우리는 블록체인이 감시 수단이 아니라 권한 부여의 수단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휴로 ZK 기술과 글로벌 핀테크가 결합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과 프라이버시 강화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는 시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