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대를 위해 2019년 선보였던 '스테이블코인 부트스트랩 펀드(Stablecoin Bootstrap Fund)'를 재출시했다. 이번 결정은 USDC 유동성을 디파이(DeFi) 생태계 전반에 공급해 새롭고 유망한 프로토콜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펀드의 초기 배치 대상으로 이더리움(ETH) 기반 대출 플랫폼인 아베(Aave)와 모르포(Morpho), 솔라나(SOL) 네트워크의 거래소 카미노(Kamino)와 주피터(Jupiter)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요 체인 간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연결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률 제공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해당 펀드는 향후 코인베이스 자산운용(Coinbase Asset Management)이 직접 관리하며 운영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이 펀드는 사용자들이 성숙한 프로토콜과 신규 프로젝트 양쪽 모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익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초기 단계에 있는 팀, 혹은 출시를 준비 중인 프로젝트들과의 협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이 같은 행보는 USDC의 생태계 확장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테더(USDT), 파이낸스USD(BUSD) 등과의 경쟁 속에서, 코인베이스는 USDC의 디파이 인프라 내 채택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코인베이스가 이 펀드를 얼마나 확대하고, 어떤 신생 프로토콜들과 손을 잡게 될지에 따라 디파이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지형이 재편될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펀드 운용 전략의 진화와 주요 체인 간 유동성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