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조스,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stXTZ' 출시…디파이 확장 본격화

| 서도윤 기자

테조스(XTZ) 기반의 디파이(DeFi) 생태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테조스의 롤업 기술로 구축된 이더링크(Etherlink)에서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stXTZ'가 정식 출시되며, 리퀴드 스테이킹 기능이 본격 도입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디파이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테조스의 전략과 맞물리며, 사용자에게는 유동성과 스테이킹 보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회를 창출한다.

이번에 공개된 stXTZ는 스테이시파이(Stacy.fi)라는 테조스 상의 스테이킹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며, 이더링크의 EVM 호환 레이어2(L2)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산을 잠그지 않고도 디파이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이란 사용자가 스테이킹된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도록 해 자금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라이도파이낸스(Lido Finance)의 stETH가 있으며, 현재 전 세계 리퀴드 스테이킹 시장은 450억 달러(약 62조 5,000억 원)를 넘어선 규모로 성장했다. 이처럼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은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테조스 역시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tXTZ의 운용은 컴퓨팅 네트워크 아큐라스트(Acurast)와, 합성자산 개발에 특화된 유비네틱 AG(Ubinetic AG)의 개발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플랫폼은 유베스(Youves)라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이 주도하며, YOU 토큰 보유자들이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stXTZ의 풀 구성, 토큰 자체, 관리 컨트랙트 모두 DAO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스테이킹 보상의 90%는 사용자에게 배분되고, 나머지 10%는 DAO에서 운영하는 보상 풀 계약으로 귀속된다.

유베스 측 기여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stXTZ는 테조스의 L1뿐 아니라, 급속히 성장 중인 L2 생태계에서도 사용자가 디파이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로써 테조스는 디파이의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테조스의 L1에서 stXTZ가 잠긴 상태로 유지되며, 이더링크 L2에서는 ERC-20 표준 기반의 프록시 토큰이 생성된다. 가격 업데이트는 체인링크(Chainlink)와 호환 가능한 오라클 시스템을 활용해 디파이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이는 테조스 생태계에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자산 유동성 확보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과 자산 운용의 유연성을 한층 강화한다.

리퀴드 스테이킹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 중인 가운데, 테조스의 이러한 행보는 디파이 유저 확보와 생태계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stXTZ의 출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유동성 중심의 차세대 디파이 모델을 실현하려는 테조스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