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거래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ETH 가격이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향해 치솟는 가운데 네트워크 전체에 걸쳐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다만, 온체인 활동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이탈과 경쟁 블록체인의 부상으로 인해 이더리움 생태계의 수익성은 악화되는 양상이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일일 평균 거래 건수는 이번 주 화요일 기준으로 170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몇 달간 지속된 네트워크 정체와 거래 수수료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특히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스택스(STX), 폴리곤(MATIC) 등 저렴한 가스 비용과 높은 처리량을 강점으로 내세운 레이어2 및 대체 체인들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이더리움의 사용자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며 "가격 상승만으로는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와 함께 실제 수익 모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거래는 활발하지만, 수익은 줄고 관심은 분산되는 이중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더리움은 여전히 스마트계약 플랫폼 시장에서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블록체인 경쟁의 2막에서는 사용자 확보와 효율성 강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