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퓨지 TVL 10억 달러 돌파…블랙록 BUIDL 이어 RWA 톱3 진입

| 민태윤 기자

블록체인 실물자산(RWA) 인프라 플랫폼인 센트리퓨지(Centrifuge)가 총 예치 자산(TVL)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돌파하며, 블랙록($BLK)의 BUIDL 펀드와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에 이어 이정표를 달성한 세 번째 RWA 플랫폼 반열에 올랐다.

센트리퓨지의 CEO 바지 일루미나티는 이번 기록의 배경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파일럿 테스트를 넘어 실제 도입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온체인에서의 자산 배분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요 동력으로 지목했다.

그는 현금성 자산 중심의 시장에 대해 “금융 시장은 더 이상 국채(T-bill)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이어 잰어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의 AAA 등급 담보부대출채권(CLO) 펀드를 온체인화한 상품 JAAA를 언급하며, 이는 위험이 낮은 자산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기관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다음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일루미나티는 현재까지는 미 국채가 온체인 자산 배분의 주요 진입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JAAA는 해당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토큰화 펀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대하는 기관들이 사모 대출(Private Credit) 자산에도 점점 더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더 많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센트리퓨지의 TVL 달성은 실물자산의 블록체인 통합 흐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블랙록을 비롯한 거대 전통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관 중심의 RWA 시장은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