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L(엑스알피레저) 네트워크가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사용자 경험 강화에 나선다. 이번 개선안들은 모두 80% 이상의 승인율을 확보하고 2주간의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으며, 예정대로라면 오는 8월 29일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기능이 활성화되면 XRP 기반의 거래 프로세스가 한층 정교해지고 보안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적용되는 첫 번째 제안은 ‘fixAMMv1_3’으로,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기능에 대한 정합성 검증 로직과 입·출금 시 반올림 계산 등을 포함한 기술적 수정을 담고 있다. AMM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잔고 문제를 방지하는 핵심 조치로 평가되며, XRP 생태계의 유동성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다지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두 번째 개선안은 ‘fixEnforceNFTokenTrustlineV2’이다. 이 기능은 특정 경우에서 NFT 발행자가 전송 수수료로 유가토큰을 수령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보안 패치를 중심으로 한다. 특히 NFT 발행자가 ‘깊이 동결된(Deep-Frozen)’ 트러스트라인 기반으로 유가토큰을 받는 행위를 차단함으로써, 비정상적인 거래 흐름과 악용 가능성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제안은 ‘fixPayChanCancelAfter’다. 이는 과거 시점을 ‘CancelAfter’로 지정해 결제 채널을 개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생성된 만료 예정 채널이 거래 처리에 혼선을 주는 문제를 해결한다. 해당 기능은 오래된 트랜잭션이 현재 원장 상태와 충돌하지 않도록 하며 시스템의 정합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XRPscan 블록체인 탐색기에 따르면, 해당 세 가지 개선안은 이미 활성화 조건인 ‘투표 기반 슈퍼다수합의(80% 이상 지지)’ 요건을 갖췄으며, 현재 14일간의 시행 보류기를 진행 중이다. 이 기간 중 다수 지지가 유지되면 기능은 자동으로 메인넷에 반영된다.
이번 XRPL의 기능 업데이트는 NFT, 결제 채널, 유동성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사용자와 개발자 간 신뢰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미묘한 차이처럼 보일 수 있으나, 생태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에 긍정적인 영항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변화는 리플(Ripple)의 엔터프라이즈 전략과 XRP의 활용 확대에도 의미 있는 흐름을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