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치, 솔라나-이더리움 간 최초 '네이티브 크로스체인 스왑' 출시…브리지 없이 자산 전송

| 서도윤 기자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1인치(1inch)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기반 체인과 솔라나(Solana) 간의 크로스체인 스왑 기능을 도입했다. 다리(bridges)나 메시징 프로토콜 없이 자산을 직접 전송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기능은 1인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지갑, 그리고 Fusion+ API에 적용돼 25일 정식 출시됐다. 1인치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솔라나와 12개 이상의 EVM 체인 간에 직접 자산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스왑은 MEV(최대 추출 가능 가치) 보호 기술이 적용돼 암호화폐 스왑 과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인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쿤즈(Sergej Kunz)는 이번 기술적 진보에 대해 "EVM 전용으로 설계된 기존 Fusion+ 아키텍처를 솔라나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체인 간에도 신뢰 기반이 아닌 방식으로 자산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크로스체인 시장의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1인치는 이번 스왑 기능을 업계 최초의 네이티브 탈중앙화 크로스체인 스왑이라 소개하며, 자사만의 네덜란드식 경매 정산 모델과 체인별로 암호화된 에스크로 계약 및 프로그램을 조합해 온체인 주문을 신뢰 없이도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능은 시장 참여자들이 굳이 중앙화 브리지를 거치지 않고도 멀티체인 생태계에서 원활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향후 크로스체인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