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이 세계 최대 웹3 지갑 중 하나인 메타마스크(MetaMask)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비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중 세 번째로 메타마스크의 네이티브 통합을 이뤄냈다. 이번 협업은 메타마스크를 개발한 콘센시스(Consensys)와의 공동작업으로, 트론 생태계의 접근성과 호환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트론DAO는 9일 메타마스크 지갑에 트론 네트워크가 공식 통합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메타마스크 사용자는 외부 확장 프로그램 없이도 트론 기반 디앱(DApp)과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솔라나(SOL), BNB스마트체인(BNB), 세이(Sei)가 지원을 받은 바 있으며, 트론은 그 뒤를 잇는 네 번째 주요 체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트론DAO 커뮤니티 대변인 샘 엘파라(Sam Elfarra)는 “메타마스크는 폭넓은 사용자층과 검증된 플랫폼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세계에 진입하는 핵심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통합이 트론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마스크 사업 개발 이사인 앙헬 곤살레스카피지(Angel Gonzalez-Capizzi) 역시 “트론은 아시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업은 각 지역과 생태계 간 가교 역할을 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메타마스크는 최근 멀티체인 생태계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솔라나 네트워크를 공식 지원하기 위해 별도 확장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SPL 토큰 관리도 가능해졌다. 또한 BNB스마트체인과 세이의 통합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반면 이외의 체인들은 대부분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트론의 메타마스크 통합은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글로벌 사용자에게 더 넓은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활성화된 트론 디앱 개발사들에겐 메타마스크가 새로운 성장 채널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휴가 트론의 TRX 토큰 수요 증가와 네트워크 거래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메타마스크가 보유한 수백만 명의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트론의 생태계는 한층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