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로비 단체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해당 조직은 정책 결정자들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고, 제도권 내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신설된 단체는 ‘아메리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American Innovation Project, AIP)’로, 미국 국세청의 501(c)(3) 규정에 따라 등록된 비영리 기관이다. AIP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포함한 신흥 기술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이해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추진한다. 기관 측은 “정책 입안자, 산업 리더, 기술 전문가들을 연계함으로써 글로벌 기술 변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P 이사진은 미국 암호화폐 정책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인물들로 구성됐다. 솔라나 정책연구소(Solana Policy Institute) 대표인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블록체인어소시에이션(Blockchain Association), 패러다임(Paradigm),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코인베이스($COIN) 등의 고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스미스 의장은 “AIP는 정파를 초월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분열이 아닌 협력 중심의 정책 논의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며, “기술 주도적 미래를 정파적 갈등 없이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는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범은 미국 정치권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와 관련한 논쟁이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산업계 주도의 정책 대응 및 인식 제고 활동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수용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과 맞물려, AIP의 향후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