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RWA 붐 구축: 토큰화 금융을 확장하기 위한 누락된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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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가 탐색적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대차대조표 배분과 규제 대상 ETF 상품으로 확대되며, 실물 자산의 온체인 확장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투자는 과거 투기적 성격에서 벗어나 정해진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8월 중순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주간 거래량은 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큰화 실물 자산(RWA, Real World Asset)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RWA 시장 규모는 약 25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국채, 사모 신용,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기관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연초 대비 260~380% 성장한 수치다.

ETF 기반 금융 상품, 토큰화된 수익률, 기업 결제 시스템이 전통 금융(TradFi)을 온체인 환경으로 유입시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확장성과 실질적인 채택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규제 대응 및 상호운용성이 지목된다.

◇ 신용시장, 블록체인 기반 재편 움직임

블록체인 기반 신용시장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글로벌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는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고성능 결제 네트워크 '템포(Tempo)'를 발표하며,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상호 운용 가능한 글로벌 금융 레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모 신용 시장은 특히 토큰화의 잠재적 수혜 분야로 꼽힌다. 토큰화된 신용은 온체인 소유권 확립, 수탁 리스크 해소, 국경 간 자금 흐름의 신속화 등 다양한 이점을 갖는다. 스마트 계약 기반 구성은 다중 대출 기관 간 시설, 동적 트랜칭, 자동화된 워터폴 구조 등을 지원해 보다 투명한 감사 및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2025년 기준, 토큰화된 사모 신용의 미결제 잔액은 약 140억 달러로 RWA 부문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으며, Figure가 제공하는 출처 기반 대출은 100억 달러를 돌파해 기관 참여의 확대를 나타냈다. 또한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의 대출 활동은 6월까지 누적 80억 달러, 활성 대출 기준 약 1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은 KYC 기반 기관 전용 풀과 허가 없는 접근 방식을 결합한 결과로, 투자자 화이트리스트, 관할권별 접근 제어, 표준화된 보고 체계 등 프로그래밍 가능한 규정 준수 기능과 함께 2차 유동성도 강화되고 있다.

◇ 규제 상호운용성과 스마트 계약 기반 통제

토큰화 자산의 확산을 위해서는 단순한 자산 수준의 규제 준수를 넘어서, 관할권 간 상호운용이 가능한 포괄적 규제 프레임워크가 요구된다. 이는 자산의 기술 기반 이동성과 동시에 규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기술적으로는 관할권별 화이트리스트, 크로스체인 신원 인증, 실시간 감사 가능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오라클 연동 스마트 계약이 필요하며, 이는 인프라 기반 자산과 복잡한 금융 상품의 글로벌 유통을 가능하게 한다.

토큰화 플랫폼 브릭켄(Brickken)의 CEO 에드윈 마타는 "규제를 핵심이 아닌 경계에서 관리함으로써, 토큰화된 자산이 다양한 규제 지역에서 고립되지 않고 유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릭켄은 현재까지 16개국에서 3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토큰화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DeFi 효율성과 기관급 통제의 결합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CEO는 주식과 채권의 광범위한 토큰화가 진행 중이지만, 관할권 간 상호운용성과 보안 문제 해결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익률 확보, 온체인 투명성, 그리고 규제 준수 간의 균형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RWA 시장이 지속 성장하려면 DeFi의 구성 가능한 분산형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적응형 컴플라이언스 모듈을 통해 규제된 액세스 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 마타는 "가장 지속력 있는 프로토콜은 개방성과 규제 준수 간 균형을 통해 시장 접근성과 수익률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 간 거래가 성숙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토큰화된 수익률 상품은 RWA의 다음 성장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술 혁신과 최종 사용자 보호 간 균형이,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속가능한 확장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