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그룹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분야 확장을 위해 미국 및 싱가포르의 주요 웹3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는 USDC 발행사 서클(Circle), XRP 개발사 리플(Ripple), 그리고 싱가포르 스타트업 스타테일(Startale)이 포함된다.
SBI는 21일 발표를 통해 서클 및 리플과 각각 스테이블코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스타테일과는 실물자산 기반 온체인 거래소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테일과의 협업은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RWA)의 24시간 상시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유연한 자산 운용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경우, 서클과는 일본 내 USDC 유통 활성화를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리플과는 SBI VC Trade를 통한 RLUSD(리플 USD)의 일본 내 도입과 확산이 핵심이다. RLUSD는 리플이 자체 출시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 안정성과 디지털 결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SBI는 공식 발표에서 "USDC와 RLUSD 모두 일본 내 웹3 및 디지털 금융 분야의 실사용 사례 확대에 중요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실현 가능성과 향후 응용 사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서클과의 파트너십은 공동사업체를 통해 일본 시장 내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리플과의 협력은 SBI의 암호화폐 자회사인 SBI VC Trade를 통해 이루어지며 RLUSD는 2026년 회계연도(2026년 3월 종료) 내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I가 잇따른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이 아시아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자산 시장의 거점으로 부상하도록 견인할 수 있을지는 향후 실행력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번 전략적 행보는 일본 정부의 디지털 자산 육성 기조와도 맞물려 있어 시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