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글로벌 통화 생태계 점유율 1.7% 돌파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전 세계 통화 공급량의 약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기업 리버(River)가 주요 법정통화 및 금의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전 세계 M2 공급량과 주요 실물 자산, 구체적으로 금 시가총액을 포함한 데이터를 총합해 비트코인의 점유율을 산정했다.

리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6년 동안 전체 글로벌 화폐 생태계의 1.7% 수준으로 성장했다. 해당 분석은 달러, 유로, 위안화 등 주요 통화와 함께 2차 통화군의 공급량을 반영했고, 금은 포함되나 은, 백금, 팔라듐 등 희귀 금속은 제외됐다. 전체 분석을 위한 기준 금액은 법정통화 총 112조 9,000억 달러(약 1경 5,668조 1,000억 원), 금 시가총액 25조 1,000억 달러(약 3,491조 9,000억 원)다.

이 분석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 4,000억 달러(약 3,336조 원)를 돌파했던 직후의 수치를 기반으로 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8월에 해당 시장가치를 잠시 넘긴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2,900억 달러(약 3,183조 1,000억 원) 수준으로 하락해, 현재 점유율로는 1.6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군으로서 입지와 영향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해 왔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자산이 기존 중앙집중형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얼마나 더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지,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