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 효과? 메타플래닛, FTSE 재팬 인덱스 편입 쾌거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을 자산으로 보유한 일본의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FTSE 러셀(FTSE Russell)의 2025년 9월 반기 리뷰에서 중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은 일본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종하는 FTSE 재팬 인덱스(FTSE Japan Index)에 신규 편입된다.

FTSE 러셀은 분기마다 주요 지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이번 개편은 메타플래닛이 2분기 동안 기록한 우수한 실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분기 토픽스 코어30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발표로 인해 메타플래닛은 일본 시장을 대표하는 인덱스에 포함될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FTSE 재팬 인덱스 편입은 자동적으로 FTSE 올월드 인덱스(FTSE All-World Index)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FTSE 올월드 인덱스는 각 지역의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를 기반으로 구성되는 글로벌 벤치마크로, 메타플래닛의 이번 편입은 세계 투자자에게 노출도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2023년 비트코인(BTC)을 법인 자산으로 매입하면서 일본 내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 부각됐다. 이후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맞물려 기업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며 중형주 반열에 올랐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승격이 “암호화폐 기반 전략을 채택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점차 정통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