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급락 직격탄…BAYC·펏지펭귄 등 블루칩 NFT 최대 19% 하락

| 류하진 기자

이더리움(ETH)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직후 급락세를 보이자, 주요 블루칩 NFT 컬렉션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 조정과 함께 NFT 시장 전반에 급격한 침체가 번지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간 펏지펭귄(PENGU),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두들 등 대표적 블루칩 NFT 프로젝트들의 플로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펏지펭귄은 24시간 및 7일 거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 가격이 17.3% 급락한 10.32 ETH(약 1,430만 원)로 떨어졌다. BAYC는 14.7% 하락해 9.59 ETH(약 1,327만 원)를 기록했으며, 두들은 무려 18.9% 급락해 바닥 가격이 0.73 ETH(약 101만 원)까지 밀렸다.

다른 주요 프로젝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문버즈는 10.5%, 릴 펏지스는 14.6%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가 시장을 덮쳤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이더리움의 급등 후 발생한 조정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월요일 사상 최고가인 4,946달러(약 6,879만 원)를 기록한 후, 화요일 12% 급락해 4,342달러(약 6,037만 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소폭 반등해 4,433달러(약 6,163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루칩 NFT 컬렉션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사례는 NFT 시장이 이더리움 가격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동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NFT가 예술과 커뮤니티 기반으로 형성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격은 암호화폐 전반의 유동성과 위험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더리움의 변동성이 안정화되지 않는 한 NFT 시장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